CJ제일제당, 김밥 전 공정 자동화… ‘K-김밥’ 영토 확장 본격화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6-03-26 02:07:30
비비고 김밥 앞세워 해외 시장 확대 가속
진천 CJ블로썸캠퍼스 냉동김밥 자동화 생산라인. 사진 = CJ제일제당
[Cook&Chef = 허세인 기자] CJ제일제당이 식품업계 최초로 김밥 전 공정을 자동화한 생산시설을 구축하며 글로벌 냉동김밥 시장 확대에 나섰다.
충북 진천 CJ블로썸캠퍼스에 새롭게 도입된 냉동김밥 생산라인은 속재료 투입부터 김밥 커팅, 트레이 담기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약 1년 6개월에 걸쳐 개발된 이 설비는 생산 속도를 높이고 제품 중량 편차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위생 수준을 끌어올려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설계됐다.
제품 품질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CJ제일제당은 냉동밥 취반 기술을 고도화해 김밥에 적합한 밥알 식감과 윤기를 구현했으며, 원재료별 최적의 열처리 조건을 적용해 식감과 색감을 개선했다. 여기에 급속 냉동 기술을 더해 유통 과정에서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냉동김밥은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넘어 안정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SNS와 K-콘텐츠의 영향으로 2024년 한국산 냉동김밥의 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16배 이상 증가했으며, 일부 유통 채널에서는 품절과 구매 제한이 발생할 정도로 수요가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하나의 글로벌 간편식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고 본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비비고 냉동김밥을 출시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 25개국에서 판매되는 냉동김밥의 누적 판매량은 800만 개를 넘어섰으며,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130%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올해 하반기 미국 내 대형마트 입점을 늘리는 등 유통 채널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새롭게 구축한 생산시설은 단순한 생산량 확대를 넘어 K-푸드 영토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비비고 김밥을 대표 ‘K-김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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