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유행, "이제는 전통 디저트" '황남빵' APEC 공식 디저트 선정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5-10-27 21:36:44
이재명 대통령, CNN 인터뷰서 황남빵 소개
[Cook&Chef = 조서율 기자] 오는 31일 경주시(시장 주낙영)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경주의 전통 팥빵 ‘황남빵(경주빵)’이 공식 디저트로 제공된다.
황남빵은 일제강점기인 1938년 경주에서 故최영화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후, 86년간 전통과 장인정신을 이어온 지역 명물이다. 경주시 황남동의 '황남'과 빵을 붙여서 생긴 이름으로 '경주빵'이라고도 불린다. 경주시로부터 ‘경주시 특산명과’로, 1999년에는 행정자치부로부터 ‘2003년 경상북도 명품’으로 지정되었다. 팥소가 가득들어 달콤한 맛과 촉촉한 식감으로 경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필수 기념품으로 사랑받아 왔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디저트 제공을 넘어 한국 전통 음식과 문화를 세계 정상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국 정상이 참석하며, 황남빵은 주요 행사와 회의 자리에서 공식 디저트로 제공되어 K-푸드를 알리는 대표 매개체 역할을 한다.
CNN이 지난 25일 공개한 2분짜리 인터뷰 영상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김밥, 제주도 귤, 안동 사과, 황남빵 등을 소개했다. 특히 경주빵에 대해서 진행자에게 "오늘 저녁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스타일의 맛있는 빵"이라며, “APEC 경주에 오시면 십중팔구는 반드시 이 빵을 드시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짧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이 대통령은 한국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고 APEC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강조했다.
황남빵 관계자는 “세계 정상들 앞에서 황남빵을 선보이는 것은 한국 전통 디저트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상징적 순간”이라며 “앞으로도 한결같은 맛과 전통을 지키며 K-푸드를 대표하는 디저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K-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황남빵은 단순한 지역 명물을 넘어 한국 전통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K-푸드의 상징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황남빵과 같은 한국 전통 디저트가 중심에서며 오랜 역사와 장인정신이 담긴 전통의 우수성도 함께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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