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산 만감류 ‘미래향’, 본격 시장 진출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5-12-15 17:21:51
서귀포 현장 평가회 통해 품질·시장성 점검…농가·유통 의견 수렴
[Cook&Chef = 조서율 기자]우리 기술로 개발한 만감류 ‘미래향’이 본격 출하를 앞두고 현장 평가를 통해 시장 진입 준비에 나선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제주 서귀포 재배 농가에서 ‘미래향’ 현장 평가회를 열고 오는 16일 열고, 재배 안정성과 품질, 시장성을 종합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에는 재배 농가와 유통업계 관계자, 감귤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래향’의 실제 재배 경험을 공유하고, 기존 만감류와의 차별성, 최근 소비·구매 경향, 출하 시기 경쟁력 등을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만감류는 만다린과 오렌지를 교배한 품종으로 한라봉, 레드향 등이 대표적이며, 겨울 이후 고품질 감귤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미래향’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가 2022년 개발한 국산 품종으로, 짙은 오렌지색 껍질과 풍부한 과즙,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당도는 평균 12브릭스, 산 함량은 1.1%로 단맛과 산미의 균형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관과 맛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만감류 시장에 적합한 품질을 갖췄다는 점이 강점이다.
재배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뚜렷하다. 나무에 가시가 없어 작업 안전성과 편의성이 높고, 수확량은 기존 인기 품종인 ‘황금향’보다 15~2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기준 재배 면적은 32.7헥타르로,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보급 속도가 빠르다. 올해는 약 30톤이 생산돼 출하를 앞두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평가회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향’의 품질과 시장성을 최종 확인한 뒤 단계적으로 시장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현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장은 “색과 맛, 수량성까지 고루 갖춘 ‘미래향’이 출하를 앞두고 현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며 “재배와 유통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보급 기반을 마련하고 국산 감귤 품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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