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기업의 '콜라보'… 행안부, 우수사례 선정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5-12-15 17:14:34

라면·과자에서 관광까지…지역 식재료가 만든 새로운 부가가치
공공기관과의 연대, 식품안전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

[Cook&Chef = 조서율 기자]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15일 ‘2025년 지역·기업 협업 및 자매결연 우수사례 발표회·시상식’을 열고, 지역 식재료 활용부터 식품안전 캠페인까지 다양한 협업 모델을 정부 차원의 성과로 공식 인정했다.

이번 행사는 지방소멸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마련됐으며, 지역·기업 협업과 자매결연 두 분야에서 우수사례가 발표됐다. 특히 식품산업과 연계된 사례들이 눈에 띄었다.

경북 영양군이 오뚜기와 출시한 ‘THE HOT 열라면’. 사진=롯데웰푸드

경북 영양군은 오뚜기와 손잡고 지역 특산물 고추를 활용한 ‘THE HOT 열라면’을 출시해 연간 160억 원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년 고춧가루 30톤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제품 출시를 넘어 라면 구매자 대상 한옥 체험과 예절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연계하며 식품과 관광을 결합한 지역 상생 모델로 주목받았다.

롯데웰푸드가 고창군과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고창군

식품 원료를 활용한 협업은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됐다. 전북 고창군은 특산물 고구마를 활용해 롯데웰푸드와 제과 제품을 공동 개발했고, 음성군은 지역 내 18개 기업과 협력해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세종·강릉·청주·나주·창원 등 5개 도시는 식품 유통 현장에서도 빈번히 발생하는 폐현수막 문제를 기업과 공동으로 해결하며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해 환경 부담을 줄였다.

자매결연 분야에서도 식품과 생활 밀착형 협업이 이어졌다. 가평군은 행정안전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식품안전 홍보 캠페인과 수변 정화 활동을 진행하며 지역 이미지 개선과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했다. 보령시는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들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기관 맞춤형 특화사업과 할인 연계로 생활인구 유입 효과를 높였고, 남원시는 소방청과 연계한 캠프 운영과 특산물 직거래 홍보로 지역 농식품 판로 확대에 나섰다.

최종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사례 지자체에는 지역·기업 협업과 자매결연 분야별로 각각 10억 원씩, 총 20억 원 규모의 특별교부세가 지원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사례들을 계기로 지역 식품을 중심으로 한 협업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