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그 청량감, 부담만 뺐다…‘얼박사 제로’ 출시

정서윤 기자

cnc02@hnf.or.kr | 2026-03-30 18:27:00

레몬라임 탄산 기반, 제로 설계로 소비자 선택 폭 확대

[Cook&Chef = 정서윤 기자] 음료를 고르자면 선택지는 무궁무진하다. 물처럼 담백한 음료도 있고, 탄산처럼 강한 청량감을 주는 제품도 있으며, 당을 앞세운 달콤한 음료도 있다. 그런데 유독 골프장이나 등산길, 사우나 같은 장소에서 자주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바로 ‘얼박사’다.

이 제품이 특히 그런 공간에서 입소문을 탄 이유는 무엇일까. 몸을 많이 쓰고 난 뒤 사람들은 원초적인 갈증을 바로 해결해 줄 음료가 간절하다. 그러니 자연스레 너무 무겁고 끈적한 맛은 부담스러울 것이고, 그렇다고 밍밍하면 목마름이 해결되지 않는다.. 이때 얼박사는 탄산이 주는 시원한 자극과 레몬라임 계열의 산뜻한 향, 에너지 드링크 특유의 기능적 이미지를 한 번에 갖춘 음료로 다가와준다.

즉, 얼박사는 물처럼 심심하지 않고, 일반 탄산처럼 가볍게 끝나지도 않으며, 전형적인 에너지 음료처럼 지나치게 강한 인상만 남기지도 않는 중간 지점을 잘 파고든 제품인 것이다. 활동 뒤에 마셨을 때 “시원하다”는 감각과 “그래도 뭔가 채운 느낌이 있다”는 인상을 함께 주는 구조였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서 더 기억에 남았을 것이다.

이런 제품이 인기를 얻고 나면, 다음 단계는 대개 비슷하다. 기존 제품을 좋아하던 소비자들이 맛과 청량감은 유지하되 조금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선택지를 원하게 된다. 요즘처럼 당과 열량을 꼼꼼히 따지는 흐름에서는 더 그렇다. 한마디로 기존의 장점은 그대로 두고, 망설이게 만드는 요소만 덜어낸 버전을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동아제약이 이번에 선보인 ‘얼박사 제로’는 정확히 그 지점을 겨냥한 제품으로 읽힌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오리지널 얼박사가 이미 일정한 인지도를 만든 상황에서, 이번에는 설탕과 열량 부담을 낮춘 제로 라인을 더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힌 것이다.

신제품 ‘얼박사 제로’는 당류를 첨가하지 않고, 355mL 한 캔 기준 10kcal로 설계됐다. 제로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확인하는 당과 열량 부담을 줄이면서도, 얼박사 오리지널의 레몬라임 향과 탄산감은 그대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기능 설계도 이어간다. 얼박사 제로에는 타우린 1000mg과 비타민B 3종이 들어 있다. 동아제약은 이를 통해 피로 회복과 에너지 보충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한다. 결국 오리지널이 갖고 있던 “활동 뒤에 찾게 되는 음료”라는 인상을 유지하면서, 제로를 선호하는 최근 소비 흐름까지 함께 반영한 셈이다.

이 변화가 의미 있는 이유는 기존 제품을 대체하려는 데 있지 않다. 오리지널을 좋아하는 소비자는 그대로 두고, 당이나 열량 때문에 한 번 더 고민했던 소비자까지 안으로 들이려는 확장 전략에 가깝다. 같은 브랜드 안에서 상황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면, 제품의 사용 장면도 자연스럽게 더 많아진다.

특히 얼박사처럼 특정 장소와 장면에서 강하게 기억되는 제품은 제로 라인이 추가됐을 때 체감 효과가 더 크다. 골프를 치고 난 뒤, 산을 오르내린 뒤, 사우나를 마친 뒤처럼 “시원한데 너무 무겁지 않은 한 캔”을 찾는 순간에 더 쉽게 손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청량한 인상을 유지하면서도 부담을 줄였다는 점이 이번 신제품의 가장 직접적인 장점이다.

동아제약은 얼박사 제로를 전국 주요 편의점과 박카스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판매하며, 출시를 기념해 4월 1일부터 편의점 채널에서 1+1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리지널 제품과의 교차 구매도 가능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두 제품을 직접 비교하며 선택해볼 수도 있다.

결국 ‘얼박사 제로’는 전혀 새로운 음료라기보다, 이미 익숙해진 제품을 지금의 소비 기준에 맞춰 한 번 더 다듬은 결과물에 가깝다. 그래서 더 기대를 모은다. 이미 왜 찾게 되는지 알고 있는 음료가, 이번에는 더 가벼운 방식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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