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직장인 즐겨 찾는 프랜차이즈 주점 위생관리 허술
국민 건강 위협하는 행위 반복… 식약처·지자체 관리 강화 필요 장종태 의원

[Cook&Chef = 이경엽 기자] 대학가와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프랜차이즈 주점 가운데 ‘투다리’가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매장 수 기준 상위 5대 주점 프랜차이즈에서 적발된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총 1,037건에 달했다.

투다리 451건 적발… 상위 2개 브랜드가 전체 68% 차지

업체별로는 투다리가 451건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역전할머니맥주가 257건, 크라운호프 120건, 간이역 115건, 펀비어킹 94건 순이었다. 특히 투다리와 역전할머니맥주 두 브랜드만으로 전체 위반 건수의 68.3%를 차지해 위생관리 부실이 구조적인 문제임을 보여줬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20년 228건에서 2021년 148건으로 일시 감소했으나, 2022년 242건으로 64% 급증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며 관리 부실이 계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70%… 소비기한 위반·비위생 취급 다수

위반 유형별로는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728건(70.2%)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영업 변경 신고 위반 등 144건, 위생교육 미이수 99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33건 순이었다.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에는 ▲소비기한이 지난 원재료·제품 사용 및 판매 ▲검사받지 않은 축산물 사용 ▲식중독 발생 시 현장 임의 폐기 ▲기구·용기 불결 관리 ▲비위생적 식품 취급 등이 포함된다. 특히 투다리의 경우 전체 적발 건수 451건 가운데 389건(86.3%)이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이었으며, 역전할머니맥주 또한 43.2%가 같은 유형 위반으로 나타났다.

장종태 의원은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주점 프랜차이즈에서 소비기한 위반, 비위생적 취급 등 행위가 반복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식약처와 지자체가 철저한 지도·감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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