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관한 '한국의집', 봄 제철 궁중음식 선보인다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 2026-03-09 21:26:08

종어구이·코끼리강회·오신반 등 궁중음식 다이닝 구성 구절판

[Cook&Chef = 김세온 기자]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한국의집’이 재개관을 맞아 궁중음식 다이닝의 봄 제철 메뉴를 새롭게 선보인다.

한국의집은 오는 3월 11일부터 봄철 산과 바다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궁중음식 메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메뉴는 조선시대 고조리서인 ‘시의전서’와 ‘규합총서’를 참고해 전통 조리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만찬 메뉴에서는 조선시대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던 진상품 ‘종어’를 활용한 ‘종어구이’를 선보인다. 종어는 김제에서 복원된 토속 어종으로, 한국의집에서는 껍질을 데쳐 결을 정리하고 살을 불에 구워 담백한 맛과 은은한 불향을 살렸다.

보양식 재료로 알려진 해삼을 활용한 ‘해삼찜’도 준비했다. 참해삼 속에 한치와 새우살을 채워 쪄낸 뒤 해물 육수와 들깨를 더해 감칠맛과 고소한 풍미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거제·사천에서 잡은 코끼리조개를 활용한 ‘코끼리강회’, 가평 두릅으로 만든 ‘두릅전병’ 등 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계절 주안상도 마련했다.

오찬 메뉴에는 봄나물을 활용한 ‘오신반’을 중심으로 매생이국과 톳강정 등을 곁들여 봄의 향을 살렸다. 태안 꽃게를 활용한 ‘게살지짐’, 완도 전복을 사용한 ‘생전복찜’ 등도 함께 제공된다.

계절주안상

한국의집은 이번 재개관을 맞아 조경과 고객 서비스 공간을 정비하고 조리실을 확장하는 등 시설 개선도 진행했다. 또한 궁중음식 다이닝뿐 아니라 한식 아카데미 등 교육 기능을 확대해 전통 한식 문화의 전승과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김도섭 한국의집 한식연구팀장은 “전국 각지의 제철 식재료와 고조리서에 기록된 조리법을 바탕으로 궁중과 반가 음식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종어와 해삼, 전복 등 전통 식재료와 봄나물을 통해 계절의 기운과 한국 음식의 깊은 풍미를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집은 1957년 영빈관 역할을 수행해 온 전통문화 공간으로, 최근 ‘2025 블루리본 3개 맛집’과 ‘서울미식 100선(2024~2025)’에 선정된 바 있다. 예약은 캐치테이블 앱 또는 한국의집 예약실을 통해 가능하다. Cook&Chef /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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