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조용수 기자] 하이티는 원래 하루의 끝을 따뜻하게 채우던 식사 문화에서 출발했으나, 오늘날 특급호텔에서는 계절의 감각을 가장 섬세하게 담아내는 식문화로 자리 잡았다. 코끝이 시린 한겨울에 즐기는 딸기 하이티는 추운 계절을 지나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경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하이티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다. 함께 마실 차를 천천히 고르고, 한 접시씩 순서를 지키며 음식을 즐기고, 그 사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의식적인 시간이다. 호텔에서 즐기는 하이티는 이러한 ‘느림의 미학’과 여백을 우아하게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을 제안한다.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의 딸기 하이티 세트는 영국식 정통 하이티 구성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재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맨 아래 단에는 훈제 연어 카나페, 딸기 브루스케타, 대파 크림치즈 샌드위치가 각각 2피스씩 제공돼 한 입 크기의 세이보리 메뉴로 균형감을 더한다.

가운데 단에는 하이티의 상징인 스콘과 클로티드 크림, 딸기잼이 함께 구성된다. 럼에 절인 크랜베리를 더한 스콘에 부드러운 크림과 달콤한 딸기잼을 곁들여 즐기는 재미가 돋보인다. 맨 위 단에는 딸기 무스, 딸기 밀푀유, 딸기 마카롱 등 딸기의 풍미를 다채롭게 표현한 디저트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