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버터를 바를 필요 없는 잼ㅡ오뚜기, 딸기버터·앙버터쨈

정서윤 기자

cnc02@hnf.or.kr | 2026-01-26 10:13:46

오뚜기, 딸기버터·앙버터쨈으로 잼의 쓰임을 넓히다

[Cook&Chef = 정서윤 기자] 샌드위치부터 핫케이크까지 잼은 너무 오랫동안 우리 곁에서 익숙해진 존재다. 하지만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이 든다. 과일을 으깨 설탕에 졸여 바르는 이 음식, 도대체 누가 처음 떠올렸을까?

잼의 시작은 아주 단순했다. 제철이 지나면 사라져버리는 과일의 맛을 오래 붙잡아 두고 싶었던 마음이다. 신선한 과일을 오래 보관하기 어려웠던 시절, 사람들은 설탕이나 꿀로 과일을 졸여 저장하는 방법을 찾았고, 그것이 잼의 시작이 됐다. 기원전 로마 시대 기록에도 과일을 달게 졸인 음식이 등장하며, 한때는 귀족이나 왕이 건강을 위해 소량씩 먹는 ‘특별한 음식’이기도 했다.

설탕이 대중화되면서 잼은 비로소 모두의 식탁에 등장했다. 빵을 주식으로 먹는 문화권을 중심으로 잼은 버터와 함께 곁들이는 기본 음식이 되었고, 각 나라의 과일과 기후에 따라 다양한 잼이 만들어졌다. 그렇게 잼은 보존식품을 넘어, 일상 속에서 가장 간편하게 즐기는 달콤한 곁들임으로 자리 잡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잼의 역할도 조금씩 달라졌다. 단순히 ‘과일을 달게 만든 것’에서 벗어나, 어떤 재료와 만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풍미를 만들어내는 특별한 음식 재료가 된 것이다. 최근 카페와 베이커리에서 인기를 끄는 딸기버터, 앙버터 메뉴 역시 이런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오뚜기가 선보인 ‘딸기버터쨈’과 ‘앙버터쨈’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과일 위주로 형성돼 있던 기존 쨈 시장에 버터를 더해, 잼 하나만으로도 빵 위의 맛을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딸기버터쨈은 상큼한 딸기에 고소한 버터 풍미를 더해 부드럽고 균형 잡힌 맛을 구현했고, 앙버터쨈은 통팥앙금의 달콤함과 버터의 깊은 풍미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이 두 가지 버터쨈은 따로 버터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스콘, 와플, 소금빵은 물론 식빵 한 장에도 바르기만 하면 카페에서 즐기던 메뉴가 완성된다. 복잡한 조리 없이도 집에서 색다른 베이커리 경험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잼은 원래 ‘맛을 오래 남기기 위한 음식’이었다. 오뚜기의 버터쨈은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한다. 익숙한 재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해, 잼의 쓰임을 한 단계 넓혔다는 점이다. 딸기와 팥, 그리고 버터라는 친숙한 조합은 잼을 다시 한 번 식탁 위의 주인공으로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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