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세계의 입맛이 경북의 맛으로 물들다
송채연 기자
cnc02@hnf.or.kr | 2025-10-28 22:28:11
전통과 혁신이 만나는 K-푸드 무대… 경북 농식품, 세계 시장 공략 신호탄
[Cook&Chef = 송채연 기자] 2025년 10월, 전 세계의 시선이 경주로 향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기간 동안, 경상북도는 단순한 개최지를 넘어 ‘세계가 맛보는 한식의 심장’으로 주목받을 예정이다.
경북도는 APEC 공식 경제전시장이 열리는 경주엑스포대공원 내에 ‘경북 K-푸드 홍보관’을 운영하며, 도내 농식품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적 무대를 마련한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K-푸드 존(Zone)’의 향연
‘과거와 현재를 잇는 경북 K-푸드’를 주제로 구성된 이번 홍보관은 전통주, 수출 농식품, 신선 농산물, 가공식품 등 4개 존(Zone)으로 나뉜다.
먼저, 전통주 존에서는 안동소주를 비롯해 약주, 탁주, 와인 등 지역 특산주가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전통 방식의 증류주 시연과 시음이 함께 진행되어, 외국인 참가자들이 한국 주류문화의 정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수출 농식품 존에는 라면·떡볶이·냉동김밥 등 K-스트리트푸드가 중심에 선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고 있는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각 제품에는 영문 안내문과 영상 콘텐츠가 함께 제공된다.
한편, 신선 농산물 존에서는 경북을 대표하는 사과, 포도, 참외 등 프리미엄 과일이 전시되며, 가공식품 존에서는 쌀가공품, 인삼, 장류 등 지역 농산물의 풍미와 기술력이 어우러진 제품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체험형 홍보로 확장된 K-푸드
경북 K-푸드 홍보관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직접 맛보고 느끼는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된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시식·시음을 즐기며, 각 제품의 브랜드 스토리와 수출 배경을 인터랙티브 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또한 국가무형문화재와 식품명인이 참여하는 전통음식 시연이 진행돼, 경북의 맛과 멋을 동시에 전달한다. 한국 전통 복식을 입은 진행요원들이 ‘궁중 수라상’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음식을 제공하며, “한식의 품격은 곧 한국의 문화”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APEC, K-푸드 세계화를 향한 교두보
이번 행사는 단순한 홍보전이 아니다. APEC 정상회의라는 세계적 무대에서 K-푸드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경상북도는 APEC 회원국 주요 기업 CEO,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K-푸드와 전통음료·주류의 만남’을 주제로 한 시식 세션을 매일 두 차례 진행한다.
또한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와 인터뷰 프로그램을 운영해 한국 음식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데이터로 축적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APEC은 경북 농식품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라며, “한류를 넘어 K-푸드가 세계인의 식탁 위에 오르는 날까지 경북이 중심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Cook&Chef / 송채연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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